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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가장 슬픈 병, 인지장애증후군 (헬스경향)
- 작성일2019/05/29 09:44
- 조회 1,570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가장 슬픈 병, 인지장애증후군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승인 2019.04.12 11:05
사랑하는 이의 노화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있다. 가족의 얼굴도 잊고 결국엔 자기 자신도 잊게 만드는 병, 바로 치매다. 가족의 가슴 아픈 변화를 곁에서 지켜봐야 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린다. 치매는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치매’라 불리는 인지장애증후군은 사람에게 그렇듯 대부분 노령 반려동물에게 나타난다. 노화와 함께 손상된 뇌 신경이 반려동물의 기억·운동능력을 저해해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게 된다.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어도 보호자 눈에는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에 많은 보호자가 당혹감을 호소하곤 한다.
반려동물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인지장애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인지 상실이다. 보호자나 익숙한 사람을 봐도 반기지 않고 보호자와의 놀이나 좋아하던 장난감으로도 반려동물의 관심을 얻을 수 없다. 두 번째 증상은 배변 실수 횟수 증가이다. 잘 가던 화장실의 위치를 잊어버리거나 무의식중에 아무 데서나 용변을 보기도 한다. 세 번째는 수면 양상의 변화다. 인지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동물은 낮에 자고 밤에 돌아다니며 이유 없이 짖기도 한다. 또한 수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네 번째 증상은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것이다. 평소 잘 다니던 길에서도 불현듯 멈춰 움직이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벽으로 막힌 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곤 한다. 다섯 번째 증상은 활동성 감소다. 놀이와 산책을 좋아하던 반려동물이 무기력증을 보이거나 몸을 숨기려 하는 것도 인지장애증후군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사람의 치매 예방법으로 흔히 두뇌활동이나 운동 등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활동을 추천하는데 반려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지장애증후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주기적인 산책. 특히 늘 가던 산책길보다는 다른 길을 찾아 산책하면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노화나 질환 등의 이유로 신체 능력이 떨어져 산책이 어렵다면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는 뇌에 자극을 주는 퍼즐 장난감, 레이저 놀이나 노즈워크 활동을 꾸준히 시키는 것도 인지장애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스트레스는 뇌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간식을 주거나 적당한 스킨십을 나누며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노령 반려동물의 인지장애증후군이 염려된다면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단받기를 추천한다. 보호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인지장애증후군 초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상태를 줄곧 봐왔다면 조기에 질환을 잡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호자는 앞서 언급한 반려동물의 행동 양상 변화를 세심히 살펴 수의사와 공유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자.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반려동물에게 보다 편안한 노후를 선물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4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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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승인 2019.04.12 11:05
사랑하는 이의 노화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있다. 가족의 얼굴도 잊고 결국엔 자기 자신도 잊게 만드는 병, 바로 치매다. 가족의 가슴 아픈 변화를 곁에서 지켜봐야 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린다. 치매는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치매’라 불리는 인지장애증후군은 사람에게 그렇듯 대부분 노령 반려동물에게 나타난다. 노화와 함께 손상된 뇌 신경이 반려동물의 기억·운동능력을 저해해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게 된다.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어도 보호자 눈에는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에 많은 보호자가 당혹감을 호소하곤 한다.
반려동물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인지장애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인지 상실이다. 보호자나 익숙한 사람을 봐도 반기지 않고 보호자와의 놀이나 좋아하던 장난감으로도 반려동물의 관심을 얻을 수 없다. 두 번째 증상은 배변 실수 횟수 증가이다. 잘 가던 화장실의 위치를 잊어버리거나 무의식중에 아무 데서나 용변을 보기도 한다. 세 번째는 수면 양상의 변화다. 인지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동물은 낮에 자고 밤에 돌아다니며 이유 없이 짖기도 한다. 또한 수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네 번째 증상은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것이다. 평소 잘 다니던 길에서도 불현듯 멈춰 움직이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벽으로 막힌 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곤 한다. 다섯 번째 증상은 활동성 감소다. 놀이와 산책을 좋아하던 반려동물이 무기력증을 보이거나 몸을 숨기려 하는 것도 인지장애증후군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사람의 치매 예방법으로 흔히 두뇌활동이나 운동 등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활동을 추천하는데 반려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지장애증후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주기적인 산책. 특히 늘 가던 산책길보다는 다른 길을 찾아 산책하면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노화나 질환 등의 이유로 신체 능력이 떨어져 산책이 어렵다면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는 뇌에 자극을 주는 퍼즐 장난감, 레이저 놀이나 노즈워크 활동을 꾸준히 시키는 것도 인지장애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스트레스는 뇌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간식을 주거나 적당한 스킨십을 나누며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노령 반려동물의 인지장애증후군이 염려된다면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단받기를 추천한다. 보호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인지장애증후군 초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상태를 줄곧 봐왔다면 조기에 질환을 잡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호자는 앞서 언급한 반려동물의 행동 양상 변화를 세심히 살펴 수의사와 공유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자.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반려동물에게 보다 편안한 노후를 선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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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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